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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으로 내수중심 전환을"

졸릭 세계銀 총재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미국 등 국제적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위안화 절상이 중국의 경제 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중국에 '점잖게'훈수를 뒀다. 졸릭 총재는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부에서 경제 구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점점 인식하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내수중심으로 전환하려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죌릭 총재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소비자들이 소비 대신 저축하고, 국영 기업은 국영 은행으로부터 싼 이자로 돈을 빌리고 급여를 인색하게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중국 국민의 구매력이 강화되고 중국 기업들이 수출에서 내수로 눈을 돌리게 된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이 미래 투자를 늘리고 내수 생산을 확충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말했다. 죌릭 총재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산업구조의 자동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일각에 지적에 대해 동감을 표시하면서도 "중국 화폐가치의 변화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가 되는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8.7%에 이어 올해 9.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세계은행은 위안화 절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자산 버블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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