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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차면 성관계' 데이트 팔찌 논란
입력2009-09-29 18:22:47
수정
2009.09.29 18:22:47
영국 초등생들 사이서 유행… 부모들 '경악'
영국 초등학생들이 팔찌를 '스킨십 허용 척도'로 착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영국의 더 선은 영국의 초등생들 사이에서 '데이트 팔찌'(Shag bands)로 불리는 여덟 가지 색상의 플라스틱 팔찌가 유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초등생들은 이 팔찌의 색상을 통해 이성에게 스킨십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팔찌 색상이 의미하는 바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노랑색은 이성과 포옹할 수 있다는 의미. 오렌지색은 키스가 가능하고, 핑크색은 애무, 검정색은 섹스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색은 상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팔찌를 찬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나면 팔찌를 끊어버리고, 팔찌의 주인은 팔찌를 끊은 이성과 그 색이 의미하는 바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이 팔찌가 크게 유행하자 팔찌를 차지 않으면 따돌림을 받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학생은 "팔찌를 차고 있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한다"며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팔찌를 차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 샤넬 존슨(32)은 여덟 살 난 딸아이에게 팔찌 얘기를 전해듣고 경악했다.
그녀는 "(그녀의 딸이) 남자 아이가 팔찌를 끊어버리면 그 아이와 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팔찌가 의미하는 바를 안 이상 딸이 팔찌를 차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놀라운 사태에 몇몇 학교는 뒤 팔찌를 압수하고 착용을 금지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학교와 부모들이 팔찌에 담긴 의미를 모르고 있어 문제는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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