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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 “천안함 자체조사 2~3주내 결론”

“철저한 분석작업 중…北 핵보유 지지 안 해”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16일 “러시아가 진행 중인 천안함 사건의 자체 조사는 2∼3주 안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누코프 대사는 이날 서울 방배동 한국외교협회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한국을 다녀간 러시아 전문가들이 본국에서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모든 시설을 활용해 철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브누코프 대사는 “러시아 전문가팀은 해군 소속으로 실력 있고 경험이 풍부하며 훈련을 잘 받은 전문가들”이라며 “아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전문가들은 방한시 어뢰 파편을 비롯한 여러 증거를 추가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러시아는 한국 측의 협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은 물론 다른 관련국들과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각국의 수도에서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브누코프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 "러시아는 북한의 핵 보유를 강하게 반대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이 침략을 받았을 때 원조 의무가 있는 동맹이 아니며 북한과는 매우 실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6자회담 밖에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조속히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하며 이전과는 많은 상황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6자회담 전략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외교협회가 주관한 이날 초청 강연은 홍순영 회장(전 외교장관)을 비롯한 전직 외교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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