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됐지만 사망 시점, 원인 등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자 각종 음모론이 등장하는 가운데 유 전 회장의 백골화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 법의학자는 “사망 추정일로부터 18일 정도가 지났고 80%의 백골화가 진행됐다면, 시체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자면, 얼굴 두개골의 뼈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유 전 회장의 백골화 정도에 대해 추측했다.
그는 또 6~7월의 폭염과 습도 정도라면 3일이면 백골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12일 유 전 회장의 사체를 발견 신고한 박 모 씨는 “사체가 70~80%는 훼손됐고, 구더기들, 벌레들이 잔뜩 끼어있었는데 벌레가 겁나게 많아부렀다”며 “머리카락도 빠져서 밑에 다 백골이고, 옷도 (사체에) 딱 붙어있었다”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한편 백골화란 뼈만 남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죽게 되면 대장균, 장구균 등 장내세균이 증식되면서 부패가 시작된다. 부패가 진행되면 파리 등 곤충이 사체로 날아든다. 날아 들어온 곤충 중 특히 파리가 가장 먼저 인체로 들어와 알을 까고 몇 시간 내에 구더기가 된다. 이 구더기들은 식성이 매우 좋아서 안체 내 연조직을 급속도로 뼈만 빼고 먹어치운다. 이후에 뼈까지 먹는 곤충들이 날아들 수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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