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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은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들과 달리 독립적인 상점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장소다. 좌판으로 대변되는 재래시장은 구경, 흥정, 판매, 구매 등의 이벤트가 연속되는 유동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환경개선을 위한 작업들은 열린 공간으로 인식되는 시장에 경계를 긋고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면서 재래시장에 단절된 느낌을 만들어 버린다. 이에 열린 공간인 동시에 재래시장 본연의 공간을 확보해 주변의 길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 작품은 보여준다. 우선 주변 길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광장을 구성하고 국제시장으로의 유입을 위한 건축적 장치를 구성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 시장 내부 길을 강화하고 기존 상업공간을 변형시켰다. 새로운 길은 문화적 코드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위한 지붕을 통해 내부에 한정되지 않은 외부로의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구성을 통해 새로워진 국제시장은 흐름만이 존재하는 시장공간에 다양한 이벤트 공간과 주변의 기능을 보조하기 위한 광장을 통해 국제시장 뿐만 아니라 주변 시장을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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