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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안보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 붕괴론'은 시들해진 반면, '중국 위협론' '중국 이질론'이 나날이 힘을 얻고 있다.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를 넘어 '저우추취走出去(대외진출)'를 장려하며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국. 경제 규모 면에서 중국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에 올라섰다. 세계 경제학자들은 앞 다퉈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하는 시점을 계산하고 있다. 유로존이 끝없는 침제의 늪에 빠져들면서 중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2012년 가을 시진핑(習近平)을 정점으로 하는 제5세대 지도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새로운 리더, 시진핑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 가을에 공산당 총서기, 이듬해 3월에 국가주석에 취임할 예정인 그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향후 10년 중국의 갈 길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어 초강대국으로 부상할지, 아니면 그대로 주저앉게 될지는 전적으로 차기 리더인 그에게 달려 있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원제: 習近平時代の中国)은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의 정치부 기자이자 일본에서 손꼽히는 중국 전문가인 사토 마사루가 '시진핑의 중국'을 움직일 정치, 경제, 사회, 권력 구조를 전망한 책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향후 10년간 중국이 어떤 환경에 놓일 것이며 국제사회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그리고 다가오는 중국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정당과 정부의 존재 방식 등 통치기구의 구조 면에서 중국은 세계 여러 나라와 다르며, 그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에 대한 전략을 짤 수 없다고 말한다. 21세기 국제사회가 직면한 테마는 '중국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에 달렸다는 것이다.
시진핑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여타의 책들과는 달리, 시진핑을 필두로 한 차기 중국 정권을 정치체제와 사회 구조, 경제 상황, 대외정책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는 이 책은 세계 패권을 좌우할 중국을 이해하는 지침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 특유의 논리와 이론에, 정확한 통계와 분석을 더해, 중국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할 수 있는 변수들을 살피고 이를 통해 중국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방정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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