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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매 5명 톱10… 메이저 '출발 굿'

나비스코챔피언십 첫날<br>오지영 1타차 2위… 이지희·이지영·김송희등은 공동 6위에

출발이 좋다. 오지영(21), 김송희(21), 이지희(30ㆍ진로), 이지영(24) 등 5명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위권 내에 포진하며 우승을 노린다. 오지영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린시컴과 동반 플레이를 한 오지영은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서 60~70야드나 짧았지만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며 버디를 일궈냈다. 지난해에 LPGA 투어 첫 승을 올렸던 오지영은 “올해는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며 “그린이 빠르고 긴 코스지만 메이저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 랭킹 2위를 차지한 이지희도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김송희ㆍ크리스티나김ㆍ이지영ㆍ청야니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우승 후보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세계랭킹 3위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지난 대회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슬로 스타터’ 신지애는 버디 3개를 쳤지만 보기 3개를 범하며 이븐파 72타로 공동30위에 올랐다. 오초아는 9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범하는 등 난조를 보인 뒤 남은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4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두 선수는 영어로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친구같이 어울려 눈길을 끌었다. 오초아는 미국의 골프채널 인터넷판(Golfchannel.com)과의 인터뷰에서 “신지애는 카리스마 넘치는 선수이자 유쾌한 친구”라며 “LPGA 투어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박세리와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미셸 위(20ㆍ위성미ㆍ나이키골프)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는 88%에 달하는 빼어난 그린적중률을 보였고 미셸 위는 티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퍼트 수를 25개로 줄인 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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