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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 속도낼 듯

중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그쳐<br>생산자물가도 7개월째 하락


중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다시 완연한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 상승률이 돼지고기 등 식품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9%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여온 CPI 상승률은 7월 1.8%로 저점을 찍은 뒤 8월에 다시 2%로 올라섰지만 이달에 다시 1%대로 하락했다. 이는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치인 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로 그만큼 물가급등 우려 없이 정부가 추가로 통화 및 재정확대 정책을 쓸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한동안 물가급등을 주도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무려 17.6%나 하락하는 등 식품 가격이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달 3.6%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며 향후 소비자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PPI는 3월 -0.3%의 하락세로 돌아선 후 6월 -2.1%, 8월 -3.5% 등으로 점점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PPI가 이처럼 하락폭을 확대하는 것은 향후 물가안정을 예고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기업 및 공장 도매시장에서 공급 압력은 높은데 수요가 점점 줄어들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상승 압력이 줄고 오는 18일 발표되는 3ㆍ4분기 성장률이 또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통화를 풀고 재정을 지출하는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소재 ANZ은행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9월 수출이 반짝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9월 물가 안정세가 다시 한번 확인됨에 따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여지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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