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뉴노멀(신창타이· 新常態)' 시대의 과제를 공개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은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이끄는 중국 경제발전의 신창타이에 관한 논평'에서 시 주석이 중국 경제의 뉴노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개혁심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세계 무역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데다 채무 리스크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뉴노멀은 중국 경제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뉴노멀을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 5월 초 허난성 시찰과정에서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면서 "중국 경제가 처한 단계적 특징에서 출발, 뉴노멀에 적응해 전략적인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7월 말 당외인사들과의 좌담회에서도 당과 정부가 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노멀 대응방안에 대한 언급은 지난달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나왔다. 시 주석은 당시 "뉴노멀 시대에 중국 경제구조 조정과 개선을 통해 발전 전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갈 수 있다"며 "뉴노멀 시대 적응의 관건은 전면 심화개혁의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말에 숨어 있는 뉴노멀의 의미가 노동 등 요소와 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한 성장에서 '창조성장'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말한 뉴노멀의 특징으로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에서 중고속 성장으로의 전환 △경제구조 개선 △제3차산업과 소비의 역할 확대 △개혁 ·혁신을 중점으로 한 성장동력 전환 등을 꼽았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뉴노멀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국내적으로는 수도권인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약칭)' 지역 협력발전과 창장(長江)경제지대 건설 등을, 대외적으로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 중인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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