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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감독 출신으로 대한항공 스포츠단장직을 맡고 있는 이유성(52ㆍ사진) 대한항공 상무가 체육학박사가 됐다. '프로스포츠 구단 최고경영자 리더십과 조직 몰입 및 직무 만족의 관계'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단장은 23일 오전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모를 썼다. 이 단장은 "스포츠단 최고 책임자로 일하면서 고민해온 것에 대한 결과물"이라며 "선수와 코치ㆍ감독ㆍ단장을 모두 해봤지만 단장이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은 자신의 계획에 따라 선수들을 지휘하고 그림을 그려나가지만 단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선수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2년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을 맡아 실업팀 최강으로 키웠던 그는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현정화-홍차옥),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 단체전 금메달 쾌거에 앞장섰다. 또 대표팀 사령탑이던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의 단식 세계제패를 지휘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이은실-석은미)과 단식 동메달(유지혜)을 따내는 데 한몫했다. 2006년 배구와 탁구 선수들을 보유한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에 오른 그는 경기대 학사와 연세대 석사를 거쳐 2003년 박사 과정을 시작한 뒤 바쁜 시간을 쪼개 13학기 만에 늦깎이로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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