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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노조의 ‘환골탈태’…회사 정상화 한 목소리

새로 출범한 새 노조 ‘노사상생’기치로 사측에 일감확보 촉구


지난해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한진중공업 노조가 ‘회사 정상화’를 최 우선 활동 과제로 내세우는 등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투쟁 일변도에서 ‘상생의 노조’로 환골탈태에 나선 것이다.

5일 한진중공업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본격 활동을 시작한 한진중공업 새 노동조합은 영도조선소 앞에서 ‘영도조선소 살리기 및 조기수주’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4일 열었다. 앞서 노조는 지난 달 25일 가졌던 새 노조 출범 현판식에서도‘노사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표방했다.

한진중공업 새 노조는 기존의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와 독립된 기업별 노동조합으로 6월 현재 전체 조합원 705명 가운데 558명이 가입한 사실상 회사 대표노조이다.

한진중공업 새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존 노조가 지난 해 극심한 노사분규와 연일 사측을 비방하는 농성으로 갈등을 빚은 지 불과 반년도 채 지나지않았기 때문이다.

한진중 새노조가 이처럼 수주성사를 위해 사측의 분발을 촉구하며 위기극복 운동에 나선 것은 휴업 장기화에 따른 일반 조합원들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은 함정 등 일부 특수선 분야를 제외하고 노조 파업 이후 단 한 척의 수주도 없어 일감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지난 해부터 직원 절반 이상이 휴업에 들어가야 했고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가운데 출범한 새 노조는 노사문화 혁신과 노사간 상생 협력을 통해 조합원 실익과 고용안정을 적극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설립 일주일 만에 전체 조합원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며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김상욱 위원장은 “조합원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대내외적으로 수주여건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노동조합에서도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적극 동참하는 등 일감 확보를 위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회사 관계자는 “타사는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함께 선주를 만나 영업활동을 펼쳐 수주에 성공하기도 한다”며 “이는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선주에게 보여줌으로써 선박의 품질과 납기에 대한 선주의 신뢰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으로 어려운 조선시황을 극복하고 회사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사가 합심,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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