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창립 60주년 기념<br>'국제경마 심포지엄' 개최
| 윌슨 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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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로디 가르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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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가브리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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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80억달러의 중국 사행산업시장에서 경마가 합법화될 경우 단숨에 연간 매출 150억달러의 거대산업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29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경마심포지엄'에는 프랑스ㆍ홍콩ㆍ두바이 등 주요 경마 선진국 전문가들이 참석, 각국 경마산업의 현황과 국제경주 개최 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관심의 초점은 단연 중국의 경마 합법화였다.
특히 중국 경마사업 책임자인 윌슨 쳉은 "광저우의 경우 지난 1992년 경마사업을 시행했지만 중앙정부의 개입으로 1999년 폐쇄됐다"며"하지만 최근 들어 중앙정부가 불법 도박으로 세수가 누락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경마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사행산업 규모는 약 880억달러(한화 약 105조원)로 추정하고 있다"며"중국 상류층 중 상당수가 마카오나 홍콩을 찾아 카지노와 경마에 돈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경마가 합법화될 경우 연간 매출 150억달러(약 18조원), 정부 세수는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우한경마장이 지방정부의 허가를 받아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초청연사로 국제경마연맹(IFHA) 특별자문역이기도 한 엘로디 가르몽 프랑스 갤럽 이사가 참석 "세계 경마 시행국의 주요 경마 시행규정을 일원화해 국제경주를 활성화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가브리엘 두바이 레이싱클럽 회장도 "두바이월드컵경주는 지난 14년간 26개국에서 2,275두의 경주마들이 출전, 총 1억2000만달러(1,440억원)의 상금을 챙겨갔다"며 "이제 경마는 단순한 도박이 아닌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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