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부상 당하기 쉬운 계절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골프 라운드는 공포로 변하기 십상.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다. 귀마개 달린 모자와 턱 밑까지 바람을 막아 줄 폴라(목이 긴 스웨터), 장갑과 든든한 바람막이 등 보온장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 내의부터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은 기본이다. 라운드 중에도 각별히 부상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티를 꽂거나 볼을 홀에서 꺼낼 때 허리만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해야 하고 공을 뒷주머니에 넣지 말아야 하는 것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 공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미끄러지면 골반 뼈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 난로 등 발열 기구를 한쪽 주머니에만 계속 넣어 다니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이리저리 바꿔 넣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라운드하기 전뿐 아니라 도중에도 꾸준히 몸을 움직여 근육과 관절을 풀고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골프클리닉의 김수철 원장이 권하는 3가지 스트레칭은 틈틈이 하기 쉽다. 무릎 관절 스트레칭은 한 손으로 클럽을 세워 잡고 다른 손은 허벅지에 얹어 균형을 잡은 뒤 클럽 잡은 손쪽 다리를 펴고 무릎이 굽혀지지 않게 상체를 지긋이 앞으로 숙여 좌우 15초씩 2회 반복한다. <사진1> 허리와 고관절 스트레칭 역시 한 손으로 클럽을 세워 클럽 잡은 손의 반대쪽 다리를 뒤로 뺀 뒤 고관절 앞쪽을 쭉 늘인다는 느낌으로 눌러 좌우15초씩 2회 반복한다. <사진2> 옆구리와 어깨 스트레칭은 바르게 서서 양 손으로 클럽을 어깨보다 약간 넓게 잡은 뒤 옆구리를 늘린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옆으로 기울여 좌우 6초씩 2회 반복한다. <사진3> 한편 겨울 골프는 추위에 나설 용기와 체력, 그리고 함께 할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 스코어에 욕심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