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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재개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지난주 결렬된 국채 교환 협상을 18일(현지시간) 재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주 이틀간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20일 145억유로의 국채 만기를 앞둔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양측은 핵심쟁점인 쿠폰, 즉 새로 교환되는 장기채권에 적용될 금리를 놓고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되는 금리에 따라 채권단의 손실률이 결정된다. 그러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를 통해 그리스가 디폴트가 나더라도 변제받을 수 있는 헤지펀드들이 높은 금리를 고수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협상의 복잡성을 고려한다면 합의안 도달에 가까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집단행동조항(CAC)’을 도입하는 입법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참여율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타결된 합의안에 따라 국채 교환에 나설 채권단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합의안에 반대하는 채권단도 국채를 교환하도록 강제하는 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에 소속된 미국의 마라톤자산운용 최고경영자 브루스 리차드스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현재 가치 기준으로 1유로당 32센트의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하는 협상안 타결에 근접했다면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굳게 확신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 그리스 정부 관계자도 “금주가 끝나기 전에 합의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게 우리의 예상”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2~3주 내에 국채교환 협상, 2차 구제금융협정 체결을 위한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와의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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