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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개원 후 위암ㆍ간암 등 주요 암 수술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암센터를 처음 방문하는 환자의 70%가량이 당일 내로 모든 검사와 진단을 받고 있는 등 개원 당시 목표로 했던 원스톱 진료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심영목 삼성암센터장은 16일 암센터 개원 1주년 간담회에서 그간의 성적표를 공개하며 "아시아 암환자들이 가장 믿고 찾을 수 있는 암치료 허브의료기관으로 도약시켜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삼성암센터에 따르면 위암ㆍ간암ㆍ대장암ㆍ폐암ㆍ부인암ㆍ유방암 등 주요 암 수술 건수가 지난 2007년 7,258건에서 암센터가 문을 연 지난해 1만2,524건으로 73%가량 늘었다. 하루평균 암 치료 외래환자 수도 암센터를 개원하기 전인 2008년 1월 1,558명이었지만 12월에는 2,019명으로 30%가량 늘었다. 심 센터장은 "선진 의료기관일수록 최적의 치료시스템으로 환자의 입원(재원)일수가 짧은 것이 특징인데 지난해 삼성암센터의 평균 재원일수는 6.8일로 미국MD앤더슨암센터의 7.3일보다 오히려 짧아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외국인 암 환자 수도 400여명으로 전년도보다 77%가량 급증해 세계적인 암치료기관으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입원환자 1명당 평균 1,700만여원을 치료비로 사용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현재 삼성암센터는 유방암ㆍ대장암의 경우 진단부터 수술까지 2주 내에, 환자가 많은 위암도 한달 이내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다. 또 삼성암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암교육센터를 만들어 26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삼성암센터는 표적항암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NSABP) 병리과장인 백순명 박사를 암연구소장으로 최근 영입해 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암연구소는 이르면 상반기 내에 공식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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