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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앞두고 바이오연료 논란

英·日 "식량위기 증폭" 獨·美선 "관련 없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을 받아 온 바이오 연료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곡물을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 연료는 비싼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온실 가스 배출도 적어 대체 에너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 연료 생산 증가가 식량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바이오 연료의 효용성에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바이오연료 사용증가가 곡물가 상승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넜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바이오연료와 식량난의 상관관계를 제대로 연구해봐야 한다며 바이오연료 사용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최근 치솟는 식량가격에 대해 “바이오연료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 정부 역시 바이오연료에 대해 긍정적이다. 기후변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 바이오연료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바이오연료가 식량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10% 정도에 불과하다며 미국측 입장을 거들었다. 바이오 연료가 전세계 에너지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진다는 점도 바이오연료 사용량 축소를 가로 막고 있는 요인이다. 윌리엄 램지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부총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석유생산을 늘리지 않을 예정”이라며 “바이오연료가 없으면 원유 50만 배럴이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연료의 총 생산량은 캐나다와 카스피해 연안에서 생산되는 석유ㆍ가스 에너지의 총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G8 국가들은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릴 회담에서 바이오연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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