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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완 "장애인에 희망의 메시지 되고 싶어"


지식경제부에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서기관이 나왔다. 8일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5급 공채 사무관으로 근무해온 박태완(40ㆍ사진)씨가 이날 인사에서 서기관으로 특별승진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박 서기관은 1급 장애를 딛고 2001년 기술고시(37회 전산직)에 합격한 이후 옛 정보통신부와 지경부에서 근무하며 뛰어난 업무성과를 발휘해왔다. 특히 작년 3월 민관 합동으로 모바일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고, 올 1월에는 4세대 이동통신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고시 합격 당시에는 휠체어에 탄 5급 공채 사무관이 최초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 교육원에 휠체어 리프트와 경사로가 처음 설치됐고 2002년 정통부에 배치됐을 때도 건물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박 서기관은 원래 꿈이 한의사였지만 장애 때문에 진로를 바꿔야 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했던 1991년까지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다"며 "당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서서 실험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의대 입학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대학측으로부터 듣고 컴퓨터공학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능력과 업적이 있다면 누구나 승진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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