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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직원들 도움으로 재기했죠" 사업실패 광진구 이모씨, 일자리 알선에 감사 편지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사진 좌측부터 박찬재 화양동사무소 동장, 김영미 생활복지 팀장, 기현민 서무담당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서울시 공무원의 적극적인 보살핌으로 새로운 생을 찾게 돼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 시민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낸 편지가 서울시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편지의 주인공은 현재 광진구 화양동에 거주하는 이모(61)씨로 그는 서울 강남에서 사업을 하다 4년여 전 갑자기 닥친 경영난으로 사업을 접게 됐다. 이후 이씨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광진구 화양동사무소에 무작정 도움을 요청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이씨는 동사무소의 알선으로 한 교회가 운영하는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을 수 있었다. 이씨는 이후에도 당시 화양동사무소의 박찬재(56ㆍ사진 왼쪽) 동장과 김영미(42ㆍ가운데) 생활복지팀장, 기현민(34ㆍ오른쪽) 서무담당의 도움을 받아 말소된 주민등록을 복구했다. 또 공부방이 폐쇄돼 일자리를 잃었을 때에는 이들의 주선으로 아파트 경비일을 시작하고 인근에 거처도 마련했다. 특히 김 팀장은 본인이 아직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이씨 외에 알코올중독자 3명을 동시에 돌보는 등 평소 선행심이 투철해 주위에서 모범 공무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된 이씨는 최근 이 같은 사연을 자필로 쓴 편지를 오 시장에게 보냈으며 편지를 읽은 오 시장도 이들의 선행에 감동해 이날 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박 동장 등 3명에게 직접 표창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씨와 같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해 담당 공무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재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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