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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분양시장 침체 "끝이 안보이네"

'신정 푸르지오' 청약 미달<br>업체 잔여물량 해소 안간힘

울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시장은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업체 종사자 1인당 평균 연간 급여(약 4,000만원)를 바탕으로 분양시장의 '황금어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울산 도심 요지에 총 1,277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신규 분양한 대우건설의 '울산 신정 푸르지오'가 평균 청약경쟁률 0.36대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당초 지역에서 1년 6개월여만에 열린 신규 분양물량인데다 뛰어난 입지조건, '푸르지오'라는 브랜드 파워로 적잖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순위 청약접수에서도 단 69명이 신청, 0.05대 1의 청약율을 보이더니 2순위 청약접수에는 불과 6명만 창약을 했다. 기대를 모았던 3순위 청약에서도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467명만 신청해 결국 762가구가 미분양 됐다. 조만간 실시될 계약접수 결과에 따라 실제 미분양 가구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울산 신정 푸르지오의 분양저조는 지역 부동산 경기가 아직 밑바닥인 점도 있지만 분양가격이 높았던 것도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990만~1,447만원으로 평균 1,164만원 선으로 최근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에 따라 계약자에 대해 '분양금 리턴제'를 실시하는 등 미분양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분양가 리턴제는 아파트 계약자가 입주 6개월 전 계약을 포기할 경우 아무런 조건 없이 납입한 계약금 전액을 돌려주는 제도로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도 대우건설이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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