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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리모델링 급물살

주민동의율 완화이후 사업추진 탄력… 재건축 수익성 악화도 방향전환 한 몫

아파트 리모델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용산구지역의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이 잇따라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면서 리모델링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로얄아파트가 지난 3월 착공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강남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신사동 삼지아파트 등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이 건축심의 및 착공승인 등을 마무리했다. ◇ 건축심의ㆍ착공승인 잇따라 = 지난해말 이미 건축심의를 통과한 이촌 로얄아파트(82가구)는 대림산업과 시공계약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48, 58평형이 리모델링공사를 통해 지하주차장 면적을 포함해 각 60, 70평형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4월 중순 리모델링착공 허가를 받은 방배 삼호(96가구)도 2~3개월 주민이주기간을 거쳐 7~8월께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 53평형이 발코니확장 등으로 주거면적은 9평정도 늘어난다. 신사 삼지(60가구)는 시공회사 선정 후 1년6개월동안 사업이 미진했지만 지난 4월 건축심의를 통과해 본격적인 리모델링사업을 앞두고 있다. 이촌 현대아파트(653가구)는 최근 사실상 재건축에서 방향을 선회해 리모델링 단지에 합류했다. 리모델링 추진소문에 가격도 급등, 31평형은 지난해 평당 1,100만원수준에서 현재 최고 1,550만원수준으로 올랐다. ◇ 동의율 요건 대상단지 증가 = 지난해말 주택법 개정으로 리모델링추진을 위한 주민동의율이 기존 100%에서 80%이상으로 완화된 이후 아파트리모델링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개발이익환수제가 하반기 도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추진이 어려워 리모델링 전환을 검토하는 중층, 소규모단지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지역에 리모델링추진 단지는 줄잡아 20여곳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4~5곳이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건설 권혁우 차장은 “용적률 강화 등으로 재건축사업이 위축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완화된 건축기준을 적용 받는 리모델링으로 급선회하는 단지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건축허가를 받은 이촌로얄은 기존 용적률 430%보다 1~3%포인트 높은 용적률을 받았으며 일조권, 도로사선 등 재건축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 받아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개정주택법에 의해 완화된 ‘주민동의 요건’의 대상단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0년대초반 건축법 적용을 받아 지어진 아파트, 주상복합의 경우 현재 ‘80%동의’를 적용 받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 주택법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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