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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선별적 디폴트 충격 최소화 주력"

유로존, 그리스 채권을 장기채권으로 신속 교환 나서<br>"민간채권단 손실 적다" 비판, 2차 구제안 곳곳 파열음도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구제안 합의 이후 그리스의 '선별적 디폴트'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2차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재정위기 전염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신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한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민간 채권단 참여로 그리스의 '선별적 디폴트'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원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민간 채권단이 갖고 있는 그리스 채권을 새로 발행되는 장기 채권으로 교환하는 작업을 이달말과 다음달초에 걸쳐 유로권 전체에서 신속히 이행해 금융시장의 동요를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평가기관들이 (예고했던 대로 잇따라) 선별적 디폴트를 실행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피치는 22일 당초 예고했던 대로 그리스에 대해 일시적으로 '선별적 디폴트'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또 새로 발행되는 국채와 교환이 이뤄지면 "상황에 걸맞는 새로운 등급을 부여할 것"이라며 "이는 투기범주의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간 채권단이 떠안게 되는 손실규모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2차 구제안을 둘러싼 파열음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 '구제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에서 민간 채권단이 채권 교환이나 차환, 조기 환매 등의 방법으로 동참했지만 손실규모가 21% 정도에 불과해 터무니없이 적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유럽 정상들이 돌파구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사용 확대도 회원국 의회의 승인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헤지펀드인 SLJ 매크로파트너스의 스테판 젠 파트너는 "임시방편식의 구제조치로는 유로존의 근본적인 위기를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통합이 이뤄져야 비로소유로존이 위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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