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비수기인 7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전달보다 오히려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3만2,095건으로 6월보다는 17.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2.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는 수도권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월세 소득공제에 따른 단독·다가구 주택의 확정일자 신청 증가 등이 전월세 거래 확대를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9만2,515건이 거래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했다. 서울은 4만7,630건으로 38.7% 급증했으며 6월 거래량이 감소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거래량이 14%(7,316건) 늘었다. 지방은 3만 9,580건으로 10.2%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 등 아파트 외 주택이 30.7%(7만5,577건) 늘어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는 5만6,518건이 거래되면서 12.9% 늘어났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와 월세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5% 증가했으며 월세 거래는 28.5% 늘었다. 전세 거래는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다섯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세거래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76㎡(11층·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6월 3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북구 정릉동 풍림 59㎡(1층) 역시 500만원 오른 1억7,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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