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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최대 피해 3개국, 경제도 흔들

시에라리온·기니·라이베리아 재정손실 각각 1억弗 넘어

올 들어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로 시에라리온·기니·라이베리아가 입은 재정적 피해가 각각 1억~1억3,000만달러에 달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집계했다.

빌 머리 IMF 대변인은 이날 에볼라 최대 피해국가인 이들 서아프리카 3개국이 광산·농업·서비스 분야 등에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이들 국가에 대한 구제금융을 확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에볼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에볼라 첫 창궐 전 11.3%에 달하던 시에라리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8%로, 당초 3.5%로 집계됐던 기니의 올 GDP 성장률 전망치도 2.4%로 대폭 후퇴했다. 라이베리아 역시 3월 당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이들 국가는 지난 50년 이상 독재와 쿠데타·내전 등에 시달려 오다가 민주화 과정 등을 거친 2010년 이후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올해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확산된 에볼라 바이러스로 국경 일부가 폐쇄되는 등 피해를 입으면서 또다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들 국가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도 2억3,000만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도 긴급물품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자신들이 만든 재단을 통해 각각 5,000만달러, 9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현재 이들 3개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세네갈 등에서 올해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이 2,226명, 감염자 수는 4,390명에 달한다고 이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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