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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510억을 성과급 잔치로'

고객만족도 조작해 받은 지원금

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이 고객만족도 조작으로 공기업 경영평가 1위에 올라 받은 성과급 510억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유정복(한나라당) 의원은 10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도로공사가 2006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고객만족도를 조작해 받은 2007년 성과급 728억원 중 510억원을 사장ㆍ임원 등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6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 등에서 기획재정부(당시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공기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직원들을 고객으로 가장해 허위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경영평가 1위를 받아 2007년 성과급 500%에 해당하는 지원금 728억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510억원은 이미 지급됐으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나머지 218억원은 지급을 중단했다고 유 의원은 주장했다. 사장과 감사는 각각 1억8,500만원과 1억8,300만원을 챙겼으며 상임이사들은 4,200만~8,9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도로공사의 사장과 임원들은 경영평가 1위에 대한 성과급을 모두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공기업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불법으로 챙긴 성과급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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