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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 공실률 급등 외곽은 하락
입력2004-09-22 09:24:19
수정
2004.09.22 09:24:19
경기침체로 임대료가 저렴한 사무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여의도는 빈 사무실이 급속히 늘어난 반면 외곽지역의 공실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투자자문 신영에셋이 서울 및 분당 소재 885개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임대 상황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공실률은 평균 3.7%로 전분기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여의도의 경우 공실률이 5.5%로 전분기에 비해 0.8%포인트나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임대면적 1천평 이상 공실을 보유한 빌딩수도 지난 2분기 9개에서 11개로 늘었다.
또 서울 도심권의 공실률은 4.0%로 0.1%p 상승했고 강남은 2.6%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서울 기타지역 및 분당의 공실률은 각각 3.2%, 3.7%로 전분기에 비해 0.9%p, 2.0%p 하락했다.
이처럼 서울 기타 지역이나 분당권 오피스 공실률이 하락한 것은 경체 침체로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임대료가 비싼 도심.여의도에서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으로 속속 이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의도는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영등포 등 서남부 지역으로이전한데다 대형 시중은행들의 임대면적 축소, 민주당.한나라당 당사 이전 등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분기 오피스 빌딩의 보증금은 평균 49만3천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1% 상승했고 월세는 4만5천300원으로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신영에셋은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월세의 비중을 낮추고 보증금 비율을 높이는 조건 조정 추세가 대형 빌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에셋 김상태 상무는 "경제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빌딩주들이 입주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료를 내리겠지만 여의도 등 특정지역의 공실률은 지속적으로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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