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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加 이어 日·EU등도 내달 금리 인상대열 합류할듯
입력2007-07-12 17:39:04
수정
2007.07.12 17:39:04
김정곤 기자
日, 2분기 GDP등 경기회복 확인후 인상 가능성<br>美 인플레우려, 인상에 무게·中 이르면 이달 단행<br>동시다발적 금리인상, 유동성 억제 역부족 지적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는 유동성 흐름의 고삐를 죄는 것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없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중심으로 일본ㆍ중국ㆍ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공조체제를 형성해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기조는 지난 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글로벌 단일시장이 만들어지고 사모펀드(PEF) 등 신금융질서가 형성되면서 생겨난 새로운 현상이므로 주요국의 동시다발적 금리인상으로 돈줄의 홍수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본은행(BOJ)은 12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달 말 총선을 치른 후 오는 8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중순에 발표되는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으로 경기회복 및 인플레이션 여부를 확인한 뒤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2인 21명이 8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1명을 제외한 3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연내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의 컨센서스는 앞으로 금리 동결보다는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및 고용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쪽에서는 인플레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 실세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월 이후 계속 5%를 웃돌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조사국(NBER)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향후 FRB가 통화 완화보다는 긴축기조로 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영국ㆍ캐나다 등이 금리를 인상했다. 영란은행(BOE)은 5일 기준금리를 5.7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BOE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동안 금리를 다섯번 올렸고 이에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1년 4월 이후 6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BOE가 올해 안으로 한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은행(BOC)은 1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올렸다. 1년여 만의 금리인상으로 6년 이래 최고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5일 4.0%인 현 금리를 동결했지만 전문가들은 유럽 지역의 빠른 경제성장을 감안할 때 다음달에는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것을 포함, 2005년 말 이후 8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중국 역시 금리인상이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이르면 이달에 금리인상이 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경제가 각종 긴축정책에도 불구, 지속적인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인민은행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6월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 경제성장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돼 금리인상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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