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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곳!] 시흥역세권

"낙후 공장지대서 부도심으로"<br>지구단위계획 수립후 재건축 추진 움직임<br>대한전선·기아차 부지등 개발가능성 높아<br>28평형 올 5,000만원 올라…거래는 잠잠


금천구가 시흥역과 시흥사거리 일대를 업무ㆍ상업 부도심으로 정비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면서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일대 개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대한전선 공장부지와 기아자동차 정비센터.

‘시흥역’은 서울과 천안을 잇는 전철노선 가운데 서울 끝자락에 자리잡은 역이다. 이 같은 입지여건 탓에 이 일대는 서울에서도 기반시설이나 주거여건이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힌다. 역 주변에는 공장이나 자동차정비공장이 몰려 있고 아파트역시 지은지 20여년된 노후 중층 단지들의 드물게 눈에 띌 뿐이다. 역과 시흥대로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전선공장부지와 기아자동차 정비센터도 개발의 걸림돌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여건이 오히려 최근 이 일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시흥역과 시흥사거리 일대 19만여평을 부도심으로 개발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고, 이중 일부 도시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해 조만간 결정고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계기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수립되고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 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만평 규모의 인근 군부대 이전. 내년말까지 군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이 자리에는 아파트 1,000여가구를 비롯해 병원ㆍ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며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2만5,000평 규모의 대한전선 공장 부지 개발도 예정돼 있다. 지난 2003년 이 땅을 사들인 영조주택은 여기에 고층 주상복합이나 일반아파트를 짓겠다는 방침이다. 영조주택 관계자는 “이르면 7~8월쯤이면 기본적인 사업계획이 잡힐 것 같다”며 “구청측이 이 일대를 업무ㆍ상업중심지로 육성키로 한 만큼 잠재적인 사업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대한전선공장부지 바로옆 기아차 정비센터부지 역시 개발사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부지들은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어 용도변경이 필요하다. 금천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공장이적지에 대한 계획적 관리를 이유로 용도변경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이 때문에 결정고시 예정인 도시계획변경안에서 대한전선부지등의 용도변경은 빠져있다”고 말했다.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은 크지만 아파트등 주택거래 시장은 아직 잠잠한 편이다. 지구단위계획 대상에 포함된 건영ㆍ무지개아파트 등은 연초 소폭 가격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은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이어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무지개아파트의 경우 올들어 18평형은 2,000만~3,000만원, 28평형은 4,000만~5,000만원 정도 값이 올랐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건영1차 역시 올들어 평형별로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이지역 무지개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값이 올랐지만 거래는 그리 많지 않다”며 “하지만 주변 개발이 가시화되면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했다. 주변 시흥뉴타운 예정지 지분거래도 많지 않다. 지분가격이 평당 600만~1,200만원 정도로 지난해말 지정이전과 비교해 거의 시세 변동이 없다. 인근 현대공인 최명자 실장은 “투자가 실수요 위주로 이뤄지는데다 사업 초기단계여서 눈에 띄는 가격 변화가 없다”며 “재건축 사업 속도도 결국 군이나 공장부지 등 주변 개발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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