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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사회공헌 활동은 계속해야지요.” 대기업들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일종의 ‘비용’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25일까지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를 실시한다. 국내 및 해외 임직원 15만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 고객, 봉사 대상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삼성 계열사 24개사의 최고경영자 29명이 직접 환경정화, 독거노인 지원, 사업장 개방, 무료 의료활동 등을 벌인다. 현대그룹은 신조직문화 ‘4T’ 선포에 맞춰 계열사별로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아산도 이날 서울 은평구 응암동 서울시립소년의 집을 방문해 ‘4T’ 선포식을 갖고 봉사활동도 펼쳤다. 행사에 참가한 200여명의 임직원들은 울타리 페인트칠, 놀이지도, 보육활동 등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에 부합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겠다”며 “경영상황이 어렵지만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함께 뛴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TX그룹도 소외가정 지원에 나선다. STX그룹은 11월 한달 동안 신당동 지역 소외가정을 방문해 청소, 도배, 문화공연 관람 등의 지원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STX엔진은 25~26일 창원지역에 있는 노인회 등을 임직원 및 가족들이 함께 방문,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철강업계도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한다. 한국철강협회와 연탄은행은 25일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포스코ㆍ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 19개 철강업체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탄배달 봉사를 실시한다. 협회는 총 2만5,000장의 연탄을 마련했으며 이날 40여 가정에 4,000여장의 연탄을 배달할 예정이다.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은 “철강업계는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의 키워드로 잡고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사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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