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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정세균 장관의 말말말…

"산자부 신발끈 졸라매고 21C 먹거리는 브릭스서"

‘산업자원부는 긴장해야 된다’ ‘정치인은 수입할 수 없는 게 문제다’ ‘법ㆍ의대 출신이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취임 이래 짧은 시간 동안 수 많은 강연과 행사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본인의 철학을 쏟아 냈다. 기업인ㆍ정치인을 거친 덕에 관록과 실무를 겸비한 장관으로 평가 받는 그가 장관 취임 이후 어떤 말들을 했을까. 취임 후 첫 월례조회.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산업자원부는 긴장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 목표를 재 확인하고 조직원과 공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야 된다”며 “산자부가 올해 제대로 성과를 내도록 지금부터 신발끈을 졸라매고 달려야 한다”고 독려했다. 모교인 고대에서의 특강에서 정 장관은 공학시대가 도래함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은 자본사회에서 지본(知本)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 양성과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법대 출신 임에도 “법대ㆍ의대 출신이 사회를 이끄는 시대는 갔다”며 “진정한 블루오션은 공학으로 10년 후 유망직업의 60%가 이공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교 특강에서 정치인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 ‘이렇게 비 능률적 집단도 있구나’ 생각했다”며 “왠만한 것은 수입할 수 있지만 정치인은 수입할 수 없는 게 문제”라며 자조한 적도 있었다고 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상무관 회의에서 정 장관은 기업과 정부에 21세기 먹거리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는 무엇을 어떤 식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어디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브릭스(BRICs)가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취임 한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환율 문제로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며 “올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소명감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정 장관 취임 이후 산자부 직원들은 한편으로 환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반짝 긴장하고 있다”며 “신임 장관이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약력 ▦50년 전북도 장수 출생 ▦ 전주 신흥고ㆍ고려대 법대 ▦쌍용그룹 상무이사▦2002년 12월~2003년 9월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2004년 5월 제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004년 7월~2005년 1월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위원장 ▦2005년 1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2005년 10월 열린우리당 임시 당 의장 ▦2006년 2월 산업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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