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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의 진화

물없이 녹여먹는 레비트라 ODT 국내 출시예정 <br> 필름형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장도


발기부전치료제가 진화하고 있다. 물과 함께 먹는 알약형태에서 벗어나 사탕처럼 물 없이 녹여먹거나 씹어먹는 형태의 업그레이드된 발기부전치료제가 선보이고 있다. 필요할 때만 먹는 것이 아닌 매일 복용해 보다 자연스런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저용량제제는 이미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매년 급성장을 기록해 연간 시장규모가 약 1,000억원 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를 판해하고 있는 바이엘헬스케어는 오는 18일 레비트라 구강붕해정(ODT)를 아시아국가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받은 레비트라 ODT는 입안에 넣으면 수초 이내에 녹아 체내로 흡수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성관계 전 약을 복용하기 위해 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바이엘헬스케어 관계자는 “레비트라 ODT는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복용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발기부전 치료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지만 세계 1위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시판하고 있는 화이자제약도 씹어먹는 제형인 ‘비아그라 제트(Viagra Jet)’를 시판중이다. 전세계 비아그라 매출의 3분의 1가량이 팔리고 있는 멕시코에서 올 상반기 발매를 시작했으며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씹어먹는 제형의 한국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쉽게 녹여먹을 수 있는 얇은 필름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연구 중이고 머지않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도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발기부전치료제 신제형이 출시되면서 기존의 알약형태를 벗어난 특수제형의 가짜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식약청은 1일 녹여 먹는 필름형태의 무허가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 ‘제트-스트립’ ‘시알리아’’제네그라’ 등의 상품명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제조업자 김모(49) 씨와 판매업자 김모(4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강청량제 원료에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성분을 혼합 후 가로 32㎜, 세로 22㎜의 필름형태로 제품을 만들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기존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정품과 유사한 디자인과 제형인 것과 달리 필름형태 위조의약품을 대량 생산하는 제조 현장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필름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는 제약회사에서 연구개발중인 제형으로 아직까지 정식 허가 받은 품목은 없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심근경색 등의 각종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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