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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으로 출범해 새롭게 단장한 ‘2010 충무로국제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충무로와 명동 일대에서 열린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과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지금까지 중구청 중구문화재단 내 조직위원회를 두고 중구청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지난 3월 사단법인 체제로 출범하면서 새단장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출품된 172편의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대한극장,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CGV 명동, 동대문 메가박스 등 명동과 충무로 일대 4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스페인의 오스카 산토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포 더 굿 오브 아더스'가, 폐막작은 홍콩의 토니 찬과 윙샤 감독이 공동 연출한 '핫 썸머 데이즈'가 각각 선정됐다. 개ㆍ폐막식은 모두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세계 영화의 흐름을 소개하고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는 국제경쟁부문인 충무로오퍼스 부문에는 13편의 장편영화가 총상금 3만5,000달러를 놓고 경쟁한다.
특히 올해는 충무로오퍼스 단편부문이 신설돼 1,000편에 이르는 출품작이 예심을 거쳤다고 조직위원회 측은 밝혔다. 치열한 예심을 뚫고 본선에 오른 10편 중 2편이 작품상과 관객상을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비경쟁부문 중에 고전영화들을 상영하는 ‘씨네 레트로’ 섹션은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전, 최무룡 회고전, 버스비 버클리 회고전, 씨네클래식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전에서는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 등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뿐 아니라 존 프랭크하이머 감독의 ‘맨츄리안 캔디데이트’ 등 고전 전쟁영화 6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국내 배우였던 최무룡이 출연한 영화 6편과 할리우드에서 뮤지컬 영화를 만들었던 버스비 버클리 감독의 작품 6편도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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