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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5월 18일] 식품안전의 중요성

최근 농심켈로그가 만든 시리얼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에 많은 소비자들이 경악했다. '스페셜K'를 포함한 3개 제품에서 무려 22㎝에 달하는 스테인리스 금속관이 공정 과정에서 뒤섞인 것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불거진 식품 관련 이물질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삼양밀맥스에서 제조ㆍ생산한 이마트 자체 브랜드(PLㆍPB) 상품인 '이마트 튀김가루'에서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유사한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에는 롯데마트에서 취급하는 '와이즐렉 쥐치포'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물론 식품안전과 관련한 사고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해마다 발생하는 만큼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도 그리 특이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의 사건들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에서 생산 혹은 유통된 상품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심켈로그는 국내 기업인 농심과는 연관이 없지만 '콘푸로스트'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국내 시리얼 대표 기업으로 인식돼 있다. 이마트ㆍ롯데마트도 각각 거대 모그룹에 포함된 유통 체인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급 유통업체다. 아직 일부 사건의 경우 어느 단계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식약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기업들이 식품 이물질 사건에 직ㆍ간접으로 관련된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상황이라는 점에서 사건의 파장은 적지 않다. 해당 기업들은 사건이 터지자 문제 제품을 회수하고 공정 과정을 개선하는 등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금이 간 소비자들의 신뢰가 얼마만큼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기업에 있어 최대의 목표는 이윤 창출이지만 그곳이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라면 '안전' 역시 같은 비중으로 중시돼야 한다. 특히 대형마트 PB 상품의 경우 유통과 제조가 분리돼 품질 확인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세심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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