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섹(사진)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4일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6대 경제 변수로 ▦위안화 절상 ▦금리인상 ▦채권시장 호전 ▦정치불안 ▦엔화 강세 ▦중국 물가 등을 꼽았다. 페섹은 우선 중국 위안화가 올해 점진적으로 소폭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보다 17%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이 위안화 추가절상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이 이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지난해처럼 위안화 절상 문제로 부산을 떨지 않는 분위기다. 페섹은 또 올 상반기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상 기조는 이미 시작돼 지난해 12월 홍콩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대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아시아 채권시장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이 단기금리를 올리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데다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도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불안은 여전히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주목할 정치 변수로는 북핵 문제 외에 인도와 파키스탄간 갈등, 대만 독립 문제, 인도네시아 테러 위협 등이 있다. 페섹은 이와 함께 일본 엔화가 올해 상승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경제 회복세와 해외 투자가들의 일본 자산 투자열기가 엔화 강세를 뒷받침함으로써 다른 아시아 통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페섹은 마지막으로 중국이 올해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이 10년 이상 지속된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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