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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11일 재소환

특검, 본관 삼성전자 전격 압수수색 등 막바지 수사

이건희 회장 11일 재소환 특검, 본관 삼성전자 전격 압수수색 등 막바지 수사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한 재소환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날 태평로 삼성본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회장 측에 내일(11일) 오후2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며 "에버랜드 사건을 포함해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특검보는 지난 4일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한 직후 "충분히 조사했다. 재소환할 필요는 없지 않나 본다"며 추가 조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특검팀이 닷새 만에 이 회장을 다시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어떤 내용으로 '보강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팀은 1차 조사에서 이 회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에 주력하고 정ㆍ관계 로비 의혹은 혐의 입증이 어려운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회장이 재소환되면 특검팀은 차명계좌와 차명주식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이날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의 삼성전자 창고와 전산센터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요청한 대외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회장의 재소환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삼성물산 회장인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명의로 된 삼성생명 주식 28만800주의 실소유자는 이건희 회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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