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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석유물류 허브 中보다 앞서 구축해야"
입력2008-03-28 19:01:24
수정
2008.03.28 19:01:24
"동북아 석유물류 허브 中보다 앞서 구축해야"
석유물류 세미나 관련 박스 요약
우리나라에 석유물류허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대단위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동북아 지역의 수요를 감안해 대규모로 시급히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제물류연구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 중앙대 동북아물류유통연구소 주최, 서울경제 후원으로 28일 오후 무역센터 51층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물류의 당면 과제와 대안의 모색’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이충배 중앙대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오일허브의 필요성을 인식해 여수와 울산에서 추진하기로 한 오일탱커 프로젝트는 적절한 정책이지만 규모면에서 너무 제한적”이라며 “참여정부 동북아물류중심국가 구현 정책의 한계에서 교훈을 삼는다면 중국이 대단위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선점하고 동북아 지역의 수요를 감안해 대규모로 추진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중국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오일 트레이더의 유치를 통해 중국의 사업 추진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 교수는 또 “동북아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석유물류허브화에 있어 벤치마킹의 주 대상국”이라며 “경쟁력면에서 비교열위에 있는 부문에 대한 개선 및 보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훈 중앙대 교수는 “중국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입가격을 싱가포르 시장에 의존해야 하는데 따르는 경제적 손실을 극복하기를 원하고 있고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시장으로부터 독립된 석유시장에서의 가격 결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장치에 대한 논의가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동북아 국가들이 국가적 자존심을 버리고 하나의 통합된 석유시장 구축을 위하여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동북아 국제OTC청산기관(NAOCH)의 구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창호 재능대학 교수는 “에너지물류 정책과제로 동북아 석유물류거점 구축 및 시장형성, 러시아와-한국, 동해안에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 천연가스 SCM 구축, 원자력 발전 산업활성화, 에너지공급원 다원화와 안정적 확보 방안, 석탄물류체계 개선,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국가전략산업화, 기후변화협약 대비 에너지정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가 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처의 조직 강화 및 청와대에 전담기구 설치, 국가에너지 SCM체계 구축, 에너지 물류의 중요성 인식과 선진에너지 문화 정착, 포스트 도쿄의정서를 대비한 에너지정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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