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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 '변화의 바람'

"수입차 시장 커지자 소비자 눈높이도 높아졌네"


현대차 i30 국내서도 인기몰이
"해치백 안통한다" 편견 깨뜨려

르노삼성 세단+SUV 장점 결합
CUV모델 QM5 출시로 돌풍

GM대우 6단변속기 토스카로
중형 세단시장에 승부수 띄워

국내 수입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수입차업계가 다양한 모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고성능 차량을 속속 선보이면서 국내 고객이 눈높이를 끌어올리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다양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대자동차의 해치백 모델 출시. 폴크스바겐 골프 등 해치백 모델이 인기를 끌자 유럽 수출형 모델로 개발한 ‘i30’을 국내에 내놓은 것이다. 지난 7월12일 선보인 ‘i30’은 ‘국내에 해치백은 안 통한다’는 고정관념을 보기좋게 깨뜨린 사례로 통한다. i30는 매월 2,000대를 웃도는 판매를 보이며 기대 이상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2,399대를 판매해 지난해 12월 대비 18.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출시 당시 현대차는 월 1,000대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매월 목표의 2배를 웃도는 판매고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 해치백이 인기를 끄는 등 세단 위주의 소비자 구매패턴이 바뀌고 있다”면서 “i30도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30의 판매호조에 고무된 현대차는 오는 9월부터 i30의 왜건형 모델인 i30CW를 출시하기로 했다. 왜건은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아 지난 98년 ‘아반떼 투어링’을 끝으로 판매가 중단된 모델이지만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왜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수입차의 거센 물결은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잇따른 탄생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말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CUV 모델 ‘QM5’를 출시했다. 기아차도 오는 7월께 소형 CUV인 AM(프로젝트명)을 내놓을 계획이다. AM은 박스형 외관에 뛰어난 드라이브 성능과 넉넉한 공간으로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프리미엄급 수입차 시장에 맞서고 까다로워진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첨단 기술이나 고성능 부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GM대우는 최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토스카 프리미엄6’를 출시하며 2,000cc급 중형 세단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쏘나타 트랜스폼, SM5 뉴임프레션 등 경쟁차종이 4단 변속기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6단 변속기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수입 중형 세단은 대부분 5~6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는 데다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6단 변속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올초 야심차게 출시한 프리미엄급 세단 ‘제네시스’도 그동안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나 차량의 주행방향에 따라 헤드램프의 각도가 저절로 움직이는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 등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수의 브랜드에서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허용되질 않았던 것이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계는 수입차 시장 확대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수입차업계가 급속도로 파고 들고 있는 고급차 시장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모델과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업계의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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