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 컴퓨터 아이패드(iPadㆍ사진)의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미국 신문사와 광고주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신문사는 아이패드용 온라인 서비스 출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WSJ는 25일(현지시간) 아이패드 전용 온라인판 구독료를 한달에 17.99달러(약 2만600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NYT도 현재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테스트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의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광고주들도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WSJ는 코카콜라ㆍ페덱스 등 6개 기업이 WSJ 아이패드판에 광고를 싣기로 했다면서 넉달짜리 광고 패키지 단가가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신용카드회사인 체이스사파이어는 NYT와 60일치의 아이패드용 광고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페덱스ㆍ유니레버ㆍ도요타와 우리나라의 대한항공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의 아이패드 서비스에 광고를 싣기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무료 온라인 뉴스와의 경쟁에서 밀려온 미국 종이매체들이 얼마나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신문협회(NAA)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신문들의 광고수입은 275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7.2% 급감했다. 지면광고 수입은 28.6% 하락한 248억2,000만달러에 그쳤고 온라인 광고수입은 11.8% 떨어진 2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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