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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어뢰 '청상어' 발사 후 행방 묘연

정확한 사고원인 모른채 전지불량 추정, 교체작업

해군이 지난해 12월 훈련 중 대(對)잠수함용 경어뢰인 '청상어' 1발을 발사했지만 목표물 명중 여부도 추적되지 않은채 잃어버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문제의 청상어는 발사 후 7분경까지 잘 가다가 이후 원인미상으로 소실됐다. 어뢰가 사라진 탓에 정확한 고장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어뢰의 프로펠러를 돌리는 전지의 불량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신형 전지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발사 실험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올 연말부터 청상어에 추진체를 결합해 더 멀리 갈 수 있는 홍상어를 양산할 예정이어서, 정확한 결함 분석이 없다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해군은 올해 초 전력화한 청상어 130여발에 대해 자체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고, 6월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네 발을 발사했을 때도 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청상어는 스스로 음파를 쏘아 잠수함을 타격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1995년부터 10년간 500억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초계함급 이상 함정과 한국형구축함(KDX), 대잠 헬기, 해상초계기(P-3C) 등에서 발사할 수 있다. 한 발에 10억원쯤 하며 2004년 실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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