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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한국인 5명 피랍

외교부, 현지대책반 꾸려… 납치범들 몸값 3만弗 요구한듯

한국인 5명이 멕시코에서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 정부는 현지에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사태파악에 나섰다. 외교통상부는 22일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와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레이노사(Reynosa)에서 남자 4명과 여자 1명 등 한국인 5명이 납치됐다”며 “이런 사실은 피랍자 중 1명이 가족에게 연락해 3, 4일 전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랍 배경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 신원이 확인된 박모ㆍ이모씨를 비롯한 나머지 피랍자들의 신원사항 및 납치경위 등 구체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며 “납치 추정세력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적 목적이 아닌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납치범들은 3만달러를 몸값으로 요구하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랍자들의 안전과 관련해 외교부는 “공관을 통해 생존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사건발생 신고를 받은 즉시 주멕시코 대사관 내 ‘비상대책반’을 설치ㆍ가동했다. 정부는 대책반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경위와 배경 확인에 주력하는 동시에 멕시코 정부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납치된 이들은 평소 사업차 자주 멕시코를 방문했으며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 한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들이 납치된 멕시코 북부 지역은 최근 마약조직 간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치안이 매우 취약해 미국 내 여행자제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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