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올해 상가 시장에서 가장 블루칩으로 꼽히던 광교와 판교의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시작된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 상가 시장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기는 하지만 최근 지역 내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상권 형성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와 광교에서 총 67개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판교에서는 국민임대 A24-1블록(1,974가구), A25-1블록(1,722가구), A18-2블록(1,297가구)에서 총 51개 점포가 공급된다. 임대단지이기는 하지만 단지규모가 크고 판교라는 입지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교에서도 국민임대 A25블록(375가구), A30블록(1,117가구), 공공분양 A4블록(466가구) 등 3개 단지에서 총 16개 점포가 분양된다. 광교는 사실상 처음으로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역시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이들 지역의 중심 상업지구 PF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상권 형성이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판교의 중심상업지구 알파돔 사업과 광교의 광교비즈니파크 사업 등 핵심 개발사업들이 모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지난 4월 광교에서 첫 공급에 나선 근린생활용지 38개 필지 중 여전히 14개 필지가 미분양된 상태"라며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광교와 판교라고 해도 상가 분양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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