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더 센 놈들이 몰려온다]<br>"車 뒷자석인데… 비행기 1등석 부럽지 않아요"<br>인체공학적 시트·체온감지 센서 등<br>탑승객 위한 새로운 기술 대거 장착
| BMW 7시리즈의 뒷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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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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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오래 전 방영된 한 가구회사의 TV광고는 침대 속에 숨겨진 과학기술을 알리며 침대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바꿔놓았다. 이 문구는 최고급 수입 자동차의 뒷좌석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비행기 1등석 못지 않은 안락함과 최첨단 편의장치로 무장한 수입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석 각각의 개별온도와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척추를 보호해주는 인체공학적 설계 등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첨단 편의사양들이 수입 고급차종의 필수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모델 '뉴 제네레이션 S-클래스'에는 뒷좌석 탑승객을 특별히 배려한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눈에 띈다.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하만/카돈 로직7 사운드 시스템(Harman/Kardon Logic7)'은 차내에서도 마치 콘서트 홀과 같은 생생한 음향효과를 느낄 수 있다. 또 마사지 기능을 갖춘 뒷좌석은 장시간 주행에 지친 탑승자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제격이다. 특히 뒷좌석 탑승객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패키지(RSE)는 앞좌석 헤드레스트 뒤편에 장착한 두 개의 신형 8인치 TFT 컬러화면과 무선 헤드폰 세트, 리모컨을 통해 주행 중에도 영화나 비디오 게임, DMB 등을 즐길 수 있다.
BMW의 최상위 모델인 7 시리즈에는 뒷좌석 탑승자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첨단 조향장치가 탑재돼있다. 차량 뒷바퀴가 코너를 돌 때는 앞 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여주고 고속주행 중 급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할 때는 앞 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 기후조절 시트용 가죽에 뚫린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은 탑승객이 항상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BMW 뉴 760i의 경우 뒷좌석 전용 모니터와 iDrive를 비롯해 뒷좌석 개별 독서등과 뒷좌석 냉장고 등 뒷좌석 탑승객만을 위한 첨단 편의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폭스바겐의 신형 페이톤의 뒷좌석에는 최첨단 기술력들이 종 망라돼있다. 먼저 탑승자의 척추에 가해지는 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체공학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한 신형 페이톤의 시트는 세계 최초로 독일 AGR 위원회가 선정하는 '최상의 허리보호 시트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뒷좌석의 첨단 편의장치 역시 수준급이다. 최상위 모델인 페이톤 V8 4.2 LWB의 뒷좌석은 10가지 방향으로 조절 가능하며 문이 열릴 때 싱글시트가 10cm 뒤쪽으로 물러나는 이지-엔트리(easy-entry) 시스템을 적용해 승하차가 더욱 편리해졌다.
렉서스의 LS460L 모델에는 적외선 체온감지 센서가 장착돼 뒷좌석 탑승자의 신체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준다. 또 VIP 시트에 적용된 오토만 리어 시트는 최대 30도까지 조절이 가능해 마치 비행기 1등석처럼 앉는 자세와 위치에 맞춰 좌석의 높이와 모양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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