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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신청 쇄도… 평균 4.8대 1

전·현직 CEO들 대거 출사표<br>김호연·주진우·김세연씨등 283명으로 전체 24% 차지<br>50여개 지역구서 親李vs親朴대결 관심<br>李 핵심측근은 '단독 출마'로 위상 실감


한나라 공천신청 쇄도… 평균 4.8대 1 전·현직 CEO들 대거 출사표김호연·주진우·김세연씨등 283명으로 전체 24% 차지50여개 지역구서 親李vs親朴대결 관심李 핵심측근은 '단독 출마'로 위상 실감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4ㆍ9총선을 앞두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지율 1위인 한나라당에 대거 공천신청을 했다. 10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당 사무처가 지난 5일 국회의원 선거구(지역구) 243곳의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1,173명이 신청서를 제출해 지역구별 평균 5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은평갑의 경우 16명이 몰렸다. 특히 전체 공천 신청자 가운데 기업인이 283명으로 무려 24%에 달해 지난 2004년 총선의 7.7%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공천 내홍’의 불씨가 될 친(親)이명박 인사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 인사들 간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실세’ 지역구에는 공천 신청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업 CEO 출신 출마 러시=당초 정치권에서 기업인 출신들은 크게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대거 출마를 노리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로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김호연 빙그레그룹 회장이 선친의 고향인 충남 천안을에 공천신청을 했다. 이곳은 김 회장의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이 6선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재선 의원 출신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에 도전했다.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는 선친의 지역구였던 부산 금정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박상은 전 대한제당 대표이사는 인천 중ㆍ동ㆍ옹진 지역에, 이학봉 화신폴리텍 대표이사는 서울 중구에 공천을 희망했다. ◇친이(親李)ㆍ친박(親朴) 대결= 이 당선인 측과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의 격돌도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용인을의 경우 박 전 대표의 경선 대변인을 지냈던 한선교 의원과 이 당선인 측 경제 브레인인 윤건영 의원이 격돌한다. 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을 지역에는 친이명박 성향인 서훈 전 의원이 도전한다. 친박 인사인 이혜훈 의원이 버티는 서울 서초갑에는 이성구 의원이 승부수를 던졌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엄호성 의원과 김해진 인수위 자문위원이 당 공천권을 놓고 맞붙는다. 이 당선인의 공보특보였던 배용수 인수위 자문위원은 서울 강서갑에서 박 전 대표 측 공보특보였던 구상찬 당협위원장과 대결을 벌인다. 서울 은평갑에서는 친이명박 인사인 안병용 당 부대변인과 박 전 대표 측 경선특보였던 최원영 前 서울시선대위 소속부대변인 등이 공천경쟁을 한다. 당내에서는 이처럼 친이 대 친박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지역이 전국 243개 가운데 5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 핵심인사 지역 ‘썰렁’=하지만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 지역구에는 신청자가 거의 없었다. 서울의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의원 지역구에는 다른 도전자가 한 명도 없었다. 또 서울의 홍준표(동대문을), 박진(종로), 공성진(강남을), 경기의 안상수(의왕과천)ㆍ남경필(수원팔달)ㆍ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 등 이 당선인과 가까운 의원들이 포진한 수도권 14개 지역은 단독 신청 지역이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 중에서도 이방호 사무총장(경남 사천), 정종복 사무부총장(경주),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부산 영도) 등 6개 지역이 단독 신청 지역이어서 실세 측근들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한나라당 열세 지역인 호남 지역 또한 31개 지역구 가운데 단독 신청 지역 13곳을 포함, 60명이 공천신청을 하는 데 그쳐 경쟁률이 2대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번 공천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냈던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13명이 신분을 감추고 비공개로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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