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8조 원대의 사우디아라비아 지하철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사우디 리야드메트로 현장에서 리야드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TBM(Tunnel Boring Machine) 굴진 행사를 열었다.
TBM은 드릴 형태의 터널 굴착 장비로 일반적인 발파 방식에 비해 작업속도가 빠르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도심지역에서의 토목공사에 적합한 공법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최초로 적용된 직경 9.74m 크기의 대형 TBM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리야드메트로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지하철 총 6개 노선을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이중 3개 노선(64.5km)과 24개 역사를 건설한다. 공사비는 약 79억달러(약 8조6600억원)이다.
컨소시엄에서 삼성물산 지분은 28.2%로 공사비는 약 22억2000만달러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스페인의 FCC와 프랑스의 알스톰 등 글로벌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따냈다. 2013년 10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2018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