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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올 하반기 신차출시 '가뭄'
입력2006-07-26 06:38:47
수정
2006.07.26 06:38:47
현대車 제외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 없어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새로운 모델의 국산차를 접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라칸 후속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EN(프로젝트명)을 선보일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당초 올 9월 출시될 예정이었던 현대차 EN의 경우에도 정몽구 회장의 구속에 따른 장기간 경영공백, 현대차 노조의 계속되는 부분파업 등으로 현재는 '9월말 이후'로 신차 발표 시점이 늦춰지는 등 정확한 출시 날짜를 잡지 못한 상태다.
이밖에 내달이나 9월중 투스카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것 외에는 새로운 차를 선보일 계획은 없다.
이와 함께 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4개 완성차 업체들은 연식변경 등을 제외하고는 신차 출시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한 연식변경만을, GM대우차는 중형 세단 토스카의 디젤엔진 모델만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풀체인지(전체변경) 모델 이상의 신차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들어 상반기 외에도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에 신차를 내놓았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2004년 8월 NF 쏘나타를, 지난해는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베르나(9월)와 신형 싼타페(11월)를 선보였으며, 기아차는 2004년 8월 스포티지에 이어 지난해 7월 그랜드 카니발(11인승), 11월 로체 등을 출시했었다.
GM대우차는 2004년 10월 뉴 라세티, 지난해 9월 젠트라를, 르노삼성차는 2004년12월 SM7을, 쌍용차는 2005년 10월 액티언 등을 선보이며 하반기 시장에 뛰어들었었다.
이같이 각 완성차 업체들이 매년 하반기 1-2개 모델의 신차를 내놓았던 것과 달리 올 하반기 신차 출시에 주춤하는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의 경우 3-4년전부터 준비하는 것"이라며 "경기상황 등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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