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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실용적 공산주의 준비하자"

라울 카스트로 의장 선언


라울 카스트로(77)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쿠바 국민이 경제적으로 생존경쟁력이 있고, 평등을 위한 과도한 국가보조를 없애는 실용적 공산주의를 준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녹화 방송된 국가평의회 연설에서 “사회주의는 사회적 정의와 평등을 의미하지만, 평등은 권리와 기회와 평등이지 소득의 평등은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년에 두 차례 개최되는 쿠바 국가평의회는 지난 2월 피델 카스트로의 후계자로 동생인 라울을 선출한 이후 이날 처음 열렸다. 그의 이날 발언은 수십 년 동안 평등 사회 건설을 외쳤던 형 피델 카스트로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카스트로 의장은 그러나 이 같은 시각을 의식한 듯 “형을 위해 옆 좌석을 비워 뒀으며 형 피델로부터 모든 것을 배웠다”는 말로 연설을 마쳐 평의회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급여문제와 관련, “우리 모두 좀더 빠르게 향상되기를 원하지만 현실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세계경제의 동요 때문에 허리띠를 더욱 조여 매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일련의 역풍이 우리 국민에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지만, 특정 분야에서 일부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현재의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음을 인정했다. 그는 아울러 그가 취임 후 취한 개혁 조치들이 무의미하다는 미국 관리들의 비판을 반박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최근 우리가 취한 조치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대통령에서 대변인까지 즉각 불충분하다거나 가식적이라고 폄하하고 있다”면서 “쿠바의 누구도 그들에게 의견을 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결코 압력이나 협박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임을 재차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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