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재팬 등에 따르면 노무라는 내년 4월에 입사하는 우수 신입 사원 40명을 채용한 가운데 이들에게 첫 월급을 기존 신입 보다 3배나 높은 54만2,000엔으로 책정 했다. 기본급 연봉이 650만엔이고 상여금을 합하면 800만엔이 넘는다. 이는 일본 상장기업 임원 평균 수준이다.
노무라는 이미 채용한 40명을 제외한 앞으로 채용할 나머지 대졸 신입 사원 560명에게는 현재 초봉 수준 그대로 240만엔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
노무라 관계자는 "채용 내정자는 고도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에 입사가 가능한 인재들로 16대 1의 경쟁률을 거쳤다"며 "토익 860점 이상의 점수 및 회계 법률 지식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붕괴한 리먼브러더스 미국법인을 인수한 뒤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돋움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본 언론은 "노무라가 세계 5대 증권사를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익성은 외국계 증권들의 10분의 1정도에 그치고 있고, 세계에서 평가도 일본 증권사로만 평가를 받고 있어 신입들에게 고액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채용된 40명은 주식 채권 인수와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외에 글로벌 마켓 투자 트레이딩, 연구조사, 법문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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