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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하루새 10억弗 손실

골드만삭스 워런트 34%폭락… '오마하의 현인' 명성에 타격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도 골드만삭스 기소 사건의 파장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6일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하면서 단 하루 만에 무려 10억달러를 날리게 된 것. SEC의 이날 기소로 골드만삭스 주가가 12.8% 급락하면서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골드만삭스 주식매수청구권(워런트) 가치가 34% 폭락했다. 버핏은 이 때문에 워런트의 가치가 30억1,000만달러에서 19억9,000만달러로 줄어들어 약 10억2,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버핏이 이번 투자손실로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그간 쌓아온 명성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분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 9월 “골드만삭스가 훌륭한 성과를 지속할 수 있는 글로벌 영업망과 경영진, 지적 자산 등을 가졌다”며 50억달러를 투자해 주당 115달러에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를 확보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투매로 고전하는 금융주를 회복시키기 위해 골드만삭스 우선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골드만삭스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해 버핏의 투자가 적중한 것으로 판명되는 듯했지만 이번 투자실패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이미지에 적잖은 흠집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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