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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 사고 여파…인천·부산항 여객운송 등 일부 차질

지난 12일 밤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폭발사고 여파로 국내 주요 항구의 여객과 화물 운송이 일부 차질을 빚었다.

14일 인천항 등 각 항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진천항운 소속 인천∼톈진 국제여객선 천인호(2만6,000톤급)는 당초 13일 오전 11시 톈진항을 출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밤 발생한 사고로 현지 시내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으면서 터미널에 늦게 도착하는 승객이 속출하자 출항 시각을 원래 일정보다 1시간 30분 늦췄다.

천인호는 승객 122명, 화물 112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늦은 14일 오후 3시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진천항운은 “폭발장소가 국제여객선 접안부두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승객·화물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인천∼톈진 항로는 톈진을 잇는 국내 유일의 국제여객선 항로로, 주 2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운항시간은 편도 25시간이다.

올해 상반기 여객은 3만1,095명, 화물은 1만1,246TEU로 인천∼중국 10개 국제여객선 항로 중 여객 6위, 화물 9위 규모다.

진천항운 관계자는 “폭발사고 여파로 입출항이 다소 지연됐지만 오늘 오후 인천항 출항 일정부터는 정상적으로 운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톈진항을 떠나 부산항으로 들어올 예정인 화물들은 도착 일시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폭발사고로 중국 현지 컨테이너 부두 하역 및 선적 작업이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잠정 중단됐다가 현재 부분적으로 재개됐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전체적으로 볼 때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사고 현지의 사정에 따라서는 두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의 화물 선적 및 하역에 어느 정도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무역항으로 매년 5억4,000만톤의 철광석, 원유, 차량 등의 화물을 처리하는 톈진항은 부산항과 교역하는 항구 중 화물 물동량 규모가 가장 크다.

2014년 기준으로 부산항과 톈진항을 오간 화물은 모두 117만TEU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톈진항 컨테이너 부도는 사고 지점과 6㎞가량 떨어져 있어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 전국 1위에 오른 평택항은 이번 톈진항 사고 여파가 크지 않다고 부두 운영사는 설명했다.

평택항 자동차 처리물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평택국제자동차부두 운영사 관계자는 “연간 65만∼70만대를 처리하는데 대부분이 평택항을 경유하는 환적차량이라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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