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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서울서도 수차례 충돌

中 유학생-저지 시민단체 몸싸움 벌어지기도

'성화봉송' 서울서도 수차례 충돌 中 유학생-저지 시민단체 몸싸움 벌어지기도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세계 곳곳에서 반대 시위에 부딪혀온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27일 서울에서도 수차례 충돌을 빚었다. 오전11시10분께 북한 인권운동을 해온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와 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가 반중국 집회에 참석하려다 몽촌토성역 입구에서 중국 유학생들로 보이는 친중국 시위대 100여명에게 20여분간 둘러싸였다가 풀려났다. 또 오후2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는 성화 봉송이 시작된 후 30여분 만에 이를 환영하는 국내 체류 중국인들과 반중국 시위대가 충돌했다. 시위대는 서로 고함을 지르고 각목과 돌 등을 던졌으며 이 과정에서 한 일간지 사진기자가 각목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2시55분께는 강남구 신천역 인근 코스에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7) 가산디지털단지 역장이 주자로 뛰는 순간 탈북자 장모(33)씨가 뛰어들어 봉송을 저지하려다 경찰에 의해 곧바로 끌려나갔다. 또 40여분 뒤 역삼역 주변에서는 북한인권단체 회원 2명이 시너통을 들고 가다가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관에게 시너를 뿌리며 저항하다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성화 봉송 경비를 위해 봉송 주자 주변에 자전거 순찰대 20명 및 마라톤동호회 소속 경찰관 120여명으로 구성된 성화 근접 보호팀을 대기시키는 등 총 8,000여명의 경찰관과 전ㆍ의경을 배치했다. 한편 이날 새벽 서울에 들어온 성화는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첫 주자로 시작해 총 80여명의 봉송 주자의 손을 거치며 최종 도착지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들어갔다. 마지막 주자는 서울올림픽 개막식 '굴렁쇠 소년'으로 유명한 윤태웅씨가 맡았다. 올림픽 성화는 28일 북한 평양에서 봉송을 하게 되며 베트남 호찌민, 홍콩, 마카오를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 올림픽 개막일인 오는 8월8일 베이징에 들어가게 된다. 베이징올림픽 성화, 철통 경호 속 서울봉송 완료 2008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렬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출발했다. 성화 봉송길은 종합운동장을 거쳐 강남대로를 지나, 한남대교를 넘었다. 이어 동대문을 지난 성화는 청계길을 따라 시청광장에 도착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으로 유명한 윤태웅 씨는 이날 성화 봉송 행렬 마지막 주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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