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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 비나신社 사실상 디폴트
입력2010-12-24 15:34:38
수정
2010.12.24 15:34:38
S&P 등급강등.
파산 위기에 몰린 베트남 국영 조선회사인 비나신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 베트남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비나신은 전날 채권단에 서한을 보내 지난 2007년 해외 신용 컨소시엄으로부터 빌린 6억 달러에 대한 이자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만기 도래한 6,000만 달러 상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채권단에 디폴트를 통보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트남 은행들의 연쇄 디폴트 선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베트남 국영기업들의 차입 여건도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나신은 이날 채권자들에 680만 달러 규모의 이자를 송금했으며 채권단에 내년 1월 둘째 주 하노이에서 회동해 채무상환에 관한 일정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44억 달러(베트남 국내총생산의 4.5%)에 달하는 빚으로 파산 위기에 빠진 비나신은 지난 20일 채권 만기일에 빚을 갚지 못한 데 이어 채권단이 3일간의 유예기간을 줬음에도 채무 상환에 실패, 결국 디폴트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사 S&P는 이날 무디스ㆍ피치에 이어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췄으며 베트남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베트남 전체 금융권 여신 중 비나신을 비롯한 공기업 여신 비중이 30~40%에 달해 금융계의 연쇄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 지금까지 베트남 정부가 비나신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이를 우호적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 기업들은 외국 자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결국 베트남 경제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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